당뇨병 환자의 콜린 섭취, 적을 때와 많을 때 사망 위험은 달랐을까

당뇨병이 있는 성인에서 식사로 먹는 콜린의 양이 너무 적어도, 너무 많아도 전체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U자 모양 관계가 나타났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2025년 The 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된 이 연구의 핵심을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다만 이 결과는 섭취량과 사망 사이의 연관을 관찰한 것이어서, 콜린을 더 먹거나 줄이라는 뜻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당뇨병 환자의 콜린 섭취, 적을 때와 많을 때 사망 위험은 달랐을까
AI로 생성한 이미지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었나

이 연구는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자료를 이용했습니다. 이 가운데 당뇨병이 있는 참가자 4712명이 분석 대상입니다.

콜린 섭취량은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을 떠올려 답하게 하는 24시간 식사 회상 조사를 두 번 시행해 추정했습니다. 사망 여부는 국가 사망 통계 기록과 연결해 2019년 말까지 확인했습니다. 이어 섭취량을 낮은 쪽부터 높은 쪽까지 네 구간으로 나누어, 가장 적게 먹은 구간과 다른 구간의 사망 위험을 비교했습니다. 여러 변수의 영향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결과입니다.

비교에는 생존 분석 방법(콕스 비례위험 모형)과 카플란-마이어 분석이 쓰였고, 섭취량과 사망 위험이 직선이 아닌 곡선 관계인지 확인하기 위해 제한된 3차 스플라인 모형도 함께 사용했습니다. 쉽게 말해 “많이 먹을수록 좋다 또는 나쁘다”라는 일직선 관계를 미리 가정하지 않고, 섭취량에 따라 위험이 오르내리는 모양을 직접 살펴본 것입니다.

핵심 1: 전체 사망 위험이 U자 모양을 보였다

첫 번째 결과는 식이 콜린 섭취량과 전체 사망 위험의 관계가 U자 모양이었다는 점입니다. 섭취량이 가장 적은 쪽에서 위험이 높았고, 중간 정도에서 가장 낮아졌다가, 섭취량이 많은 쪽에서 다시 올라가는 형태입니다. 곡선 관계인지를 검정한 통계값도 매우 작게 나와,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곡선 형태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변곡점을 찾는 임계값 분석도 했습니다. 그 결과 하루 섭취량이 중간 범위에 있을 때 사망 위험이 가장 낮게 연관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료에 정리된 범위의 구체적인 mg 수치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숫자보다, 적은 쪽과 많은 쪽 양끝에서 위험이 모두 달랐다는 모양 자체입니다.

핵심 2: 가장 적게 먹은 구간과 비교하면 중간 구간의 위험이 낮았다

두 번째 결과는 구간별 비교입니다. 섭취량이 가장 적은 첫 번째 구간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두 번째 구간과 세 번째 구간은 전체 사망 위험이 뚜렷하게 낮았습니다. 이 두 구간은 통계적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95% 신뢰구간이 모두 1보다 작은 범위에 있었습니다. 즉 우연히 그렇게 나왔을 가능성이 작다는 뜻입니다.

반면 섭취량이 가장 많은 네 번째 구간은 기준 구간보다 위험이 낮은 쪽의 수치를 보이긴 했지만, 신뢰구간이 1을 포함해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라고는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정리하면 “가장 적게 먹는 쪽이 불리해 보였고, 중간 구간이 가장 유리해 보였으며, 가장 많이 먹는 쪽은 그 이점이 확실하지 않았다”는 흐름입니다.

핵심 3: 심혈관 질환·암 사망과는 뚜렷한 연관이 없었다

세 번째 결과는 원인별 사망입니다. 전체 사망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암으로 인한 사망도 따로 분석했는데, 콜린 섭취량과 이 두 가지 사망 사이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관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관계가 없다”고 증명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원인별로 나누면 사건 수가 줄어들어 차이를 포착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이 말한 것은 이번 분석에서는 뚜렷한 연관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데까지입니다.

결과를 읽을 때 기억할 점

이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첫째, 분석 대상이 미국 조사에 참여한 당뇨병 성인이어서 우리나라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둘째, 식사 내용을 두 번의 회상 조사로 추정했기 때문에 평소 먹는 양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셋째, 관찰 연구이므로 콜린 섭취량이 사망 위험을 직접 바꾸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당뇨병 관리를 위한 식사 지침에 참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며, 실제 식단을 바꾸기 전에는 현재 앓고 있는 질환과 복용 약을 아는 의료진, 영양 전문가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참고: 당뇨병 증상과 우리나라 진단 기준

이 연구의 대상이 당뇨병이 있는 분들이므로, 기본 정보도 짧게 짚어 둡니다. 당뇨병의 흔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변이 잦아짐
  • 심한 갈증
  • 먹어도 가시지 않는 허기
  • 시야가 흐려짐
  • 피로감
  • 잘 낫지 않는 상처
  • 요로, 피부 등에 반복되는 감염

1형 당뇨병은 이런 증상이 며칠에서 몇 주 사이에 빠르게 나타나고, 원인 모를 체중 감소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2형 당뇨병에서는 손발의 통증이나 저림, 성기능 문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의료진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진단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음 가운데 하나에 해당하면 당뇨병으로 보며, 다른 날 반복 확인이 원칙입니다. 같은 날 두 가지 이상이 기준에 해당하면 바로 확진합니다.

검사 진단 기준
당화혈색소 6.5% 이상
공복혈당 126mg/dL 이상
75g 경구포도당부하검사 2시간 후 200mg/dL 이상

선별검사는 35세 이상 모든 성인이 대상이고, 위험 요인이 있으면 19세 이상부터 받습니다. 2형 당뇨병 성인의 당화혈색소 조절 목표는 6.5% 미만입니다. 미국의 목표(7.0% 미만)와 다르므로 해외 자료를 볼 때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정리

  • 당뇨병 성인에서 식이 콜린 섭취량과 전체 사망 위험은 U자 모양 관계로 관찰되었습니다.
  • 가장 적게 먹은 구간보다 중간 구간의 위험이 뚜렷하게 낮았고, 가장 많이 먹은 구간은 차이가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 심혈관 질환·암으로 인한 사망과는 뚜렷한 연관이 없었습니다.

이 연구는 연관성을 관찰한 것이므로 콜린을 늘리거나 줄이는 근거로 삼기보다, 당뇨병 식사 지침에 참고가 될 수 있는 관찰 결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5년 The British journal of nutrition 발표 연구, NIDDK(당뇨·소화기·신장) 자료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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