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환’으로 병원 찾은 한국인, 2025년 진료 통계가 보여 준 모습

코막힘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이비인후과를 찾아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축농증이라는 진단명을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의학적으로는 부비동염이라고 하며, 얼굴 뼈 속 빈 공간(부비동)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이 글에서는 건강보험 진료 통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이 병으로 진료받는 사람이 얼마나 되고, 어떤 사람들이 많은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질환’으로 병원 찾은 한국인, 2025년 진료 통계가 보여 준 모습
AI로 생성한 이미지

2025년 진료 환자 수는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3단상병 통계에 따르면 2025년에 축농증을 주된 병명(주상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4,205,424명입니다. 2018년의 3,967,797명과 비교하면 약 6% 늘어난 규모입니다. 한 해 동안 이만큼의 사람이 코와 얼굴의 불편함 때문에 진료실을 찾았다는 뜻입니다.

연도별로 보면 흐름이 단순하지 않습니다. 2019년에는 3,821,401명이었다가 2020년에 2,237,952명으로 크게 줄었고, 2021년에는 2,035,365명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이후 2022년 2,722,642명, 2023년 4,189,008명으로 빠르게 회복했으며, 2024년에는 4,538,212명으로 이 기간 가장 많았습니다. 2025년은 그보다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연도 환자 수(명)
2018 3,967,797
2019 3,821,401
2020 2,237,952
2021 2,035,365
2022 2,722,642
2023 4,189,008
2024 4,538,212
2025 4,205,424

이 숫자는 병원에서 실제로 진료받은 사람의 수입니다. 증상이 있어도 병원에 가지 않고 지나간 경우는 들어 있지 않으므로, 이 병을 앓은 사람 전체의 수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진료비는 한 해 2,490억 원 규모입니다

2025년 축농증 진료에 쓰인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2,490억 원이었습니다. 이를 환자 수로 나누면 환자 1명당 약 6만 원 수준입니다. 1인당 금액은 크지 않지만, 환자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전체 규모는 작지 않습니다.

성별과 연령대로 보면

주상병과 부상병(함께 진단된 병)을 모두 합친 기준으로 보면 남성이 46%, 여성이 54%였습니다. 여성의 비중이 조금 더 높지만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연령대별로는 10세 미만이 18%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15%, 40대가 14%로 뒤를 이었습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과 일하는 연령층 모두에서 낯설지 않은 병이라는 점을 보여 줍니다. 다만 이 통계만으로 왜 이 연령대가 많은지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축농증은 어떤 상태일까요

미국 CDC 자료를 참고하면 부비동염은 얼굴 속 공기가 차 있는 빈 공간에 액체가 고이고, 그 틈에서 세균 같은 병원체가 자라기 쉬워질 때 생깁니다. 대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콧물과 코막힘
  • 얼굴의 통증이나 눌리는 느낌
  • 두통
  •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후비루)
  • 목의 통증, 기침, 입 냄새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이고, 일부는 세균이 일으킵니다. 감기를 앓은 뒤, 계절성 알레르기가 있을 때, 흡연하거나 간접흡연에 노출될 때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코나 부비동 안쪽 점막에 혹(비용종)이 있는 것처럼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 면역력이 약하거나 면역을 낮추는 약을 쓰는 경우도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병으로는 감기가 있습니다.

항생제와 진료 시점은 이렇게 생각하세요

우리나라 기준에서도 축농증은 바이러스성 감기 뒤에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항생제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CDC 자료 역시 많은 부비동염이 항생제 없이 저절로 좋아진다고 설명합니다. 필요하지 않은 항생제는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발진 같은 가벼운 반응부터 심한 알레르기 반응, 내성균 감염, 장 감염까지 부작용 위험만 남길 수 있습니다. 항생제가 필요한지는 증상을 묻고 몸을 살펴본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어떤 치료가 맞는지는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음과 같다면 의료진을 만나 보시기를 권합니다.

  • 심한 두통이나 얼굴 통증이 있을 때
  • 좋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나빠질 때
  • 증상이 10일 넘게 이어질 때
  • 열이 며칠째 계속될 때
  • 지난 1년 사이 부비동염이 여러 번 있었을 때

집에서는 코와 이마 위에 따뜻한 찜질을 얹으면 얼굴의 눌리는 느낌을 덜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독감이나 폐렴구균 같은 권장 예방접종을 받고, 감기 등 호흡기 감염이 있는 사람과의 가까운 접촉을 피하며, 담배와 간접흡연을 멀리하고, 집 안에서는 깨끗이 관리한 가습기로 공기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정리

2025년 한 해 축농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4,205,424명으로, 2018년보다 약 6% 많습니다. 2020년과 2021년에 크게 줄었다가 2023년부터 다시 4,189,008명 이상으로 올라왔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54%, 연령대로는 10세 미만이 가장 많았고 30대와 4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흔한 병이지만 항생제가 늘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증상이 길어지거나 심해지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진료를 받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3단상병 통계, CDC 자료 참고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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