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를 먹는 동안 유산균은 언제, 어떻게 챙겨야 할까

항생제를 처방받아 먹고 있거나, 장이 자주 불편해서 유산균을 챙겨 볼까 고민하는 분이 많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몸에 이로운 작용을 기대하며 먹는 살아 있는 균)는 상황에 따라 근거의 정도가 꽤 다릅니다. 궁금해하는 질문 순서대로, 연구 결과가 어디까지 말해 주는지 정리했습니다.

항생제를 먹는 동안 유산균은 언제, 어떻게 챙겨야 할까
AI로 생성한 이미지

Q. 항생제를 먹을 때 같이 먹으면 설사가 줄어드나요?

입원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2017년 분석(참가자 3,631명)에서는 항생제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를 쓴 쪽이 항생제 관련 설사 가능성이 대략 절반으로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다만 연구의 질이 중간 정도여서 잠정적인 결론으로 보았고, 프로바이오틱스를 쓴 쪽의 부작용이 더 많지는 않았습니다.

연령에 따라 결과가 갈립니다. 2016년 분석(참가자 7,260명)에서는 젊은 층과 중년층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지만, 고령자에서는 이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고령자 대상 연구가 적어서 효과가 없는 것인지, 효과를 못 본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린이 대상 분석(참가자 3,938명)에서는 보호 효과가 있다는 중간 수준의 근거가 나왔고, 다른 질환이 없는 어린이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Q. 항생제 뒤에 생기는 심한 장염에도 도움이 되나요?

항생제를 쓰고 나면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이라는 세균이 대장에서 늘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벼운 설사부터 심한 설사까지 증상 폭이 넓고, 치료가 까다로우며 치료 뒤에 다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항생제를 오래 쓰는 사람과 고령자에게 더 흔하고 병원이나 요양 시설에서 퍼질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 감염으로 해마다 15,00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7년 분석(환자 8,672명)은 항생제를 쓰는 성인과 어린이에서 프로바이오틱스가 이 설사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보았고, 확신의 정도는 중간이었습니다. 대부분 입원 환자 대상이었습니다. 항생제와 함께 써도 대체로 안전해 보이지만, 매우 쇠약하거나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예외입니다. 어떤 종류를, 얼마나 오래, 어느 용량으로 먹어야 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Q. 변비에는 어떤가요?

성인 대상 2014년 분석(참가자 1,182명)에서는 어느 정도 이점이 보였고, 특히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라는 균이 눈에 띄었습니다. 고령자 대상 2017년 평가에서는 작지만 의미 있는 이점이 나왔고, 주로 시험된 균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이었습니다. 연구진은 만성 변비가 있는 고령자에게 기존 치료에 더하는 방식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어린이는 결론이 엇갈립니다. 2017년의 한 분석은 도움이 된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고, 일부 연구가 겹치는 또 다른 분석은 전반적으로 배변 횟수가 늘었으며 유럽보다 아시아 어린이에서 더 뚜렷했다고 보았습니다. 연구마다 대상 어린이와 균 종류가 달라 비교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의 변비에 유산균이 낫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Q. 과민성 장 증후군, 염증성 장 질환, 여행자 설사는요?

염증성 장 질환은 소화관의 일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묶어 부르는 말로, 대표적인 것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입니다. 복통, 때로 피가 섞인 설사, 식욕 저하, 체중 감소, 열이 나타날 수 있고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약물이 기본이며 경우에 따라 수술도 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런 치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균의 먹이가 되는 성분), 신바이오틱스(둘을 합친 것)를 기존 치료에 더해 보는 대상으로 연구되었습니다.

암 치료 중 설사는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의 흔한 부작용입니다. 질환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황 연구에서 본 경향
과민성 장 증후군 2018년 분석(5,545명)에서 전반적 증상과 복통에 이로울 수 있으나, 어떤 균이 좋은지는 가리지 못함
궤양성 대장염 2014년 분석(1,700명)에서 기존 치료에 더하면 관해(증상이 가라앉은 상태)를 이끌거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
크론병 같은 분석에서 이로운 근거를 찾지 못함
여행자 설사 2018년 평가(5,143명)에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연구의 질과 부작용 자료는 평가되지 않음
암 치료 중 설사 2018년 분석(1,554명)에서 근거가 불충분
대장 게실 질환(대장 벽에 작은 주머니가 생기고 증상이 있는 상태) 2016년 분석에서 연구의 질이 낮아 결론을 내리지 못함

Q.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먹으면 되나요?

자료에서 확인되는 답은 “정해진 정답이 없다”입니다. 효과가 연구된 균은 질환마다 다르고, 가장 알맞은 종류와 복용 기간, 용량은 대부분 아직 불확실합니다. 그래서 다음 세 가지를 지키는 쪽이 안전합니다.

  • 건강기능식품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를 고려한다면 먼저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다른 질환이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 심각한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복용하는 동안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 어떤 건강 문제로든 병원 진료를 미루는 이유로 삼지 않습니다.

현재 쓰는 보완요법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알려 함께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 벽에 작은 주머니가 생기는 게실증은 대개 증상이 없지만,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게실염은 심한 복통과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게실 질환에 프로바이오틱스가 도움이 되는지는 아직 알 수 없으므로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정리

프로바이오틱스는 항생제 관련 설사, 일부 변비, 궤양성 대장염 등에서 이로울 가능성이 보고되었지만, 연구의 질과 대상에 따라 결과가 다르고 균 종류와 용량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크론병이나 암 치료 중 설사처럼 근거가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항생제를 먹는 중이라면 복용 여부를 처방한 의료진과 먼저 이야기해 보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CCIH(영양제·보완요법) 자료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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