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플 때 흔히 근육이 뭉쳤겠거니 하고 넘기시지 않으십니까? 그런데 허리 통증은 근육뿐 아니라 척추뼈, 디스크, 인대, 힘줄, 신경이 얽힌 구조적 문제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관절염·근골격·피부질환연구소(NIAMS) 자료를 바탕으로,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구조적 문제를 유형별로 짚어 보겠습니다.

허리 통증은 어떻게 시작되고 이어지나
허리 통증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건강 문제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증상은 둔하고 묵직한 통증이 계속되는 형태부터, 갑자기 찌르듯 아프면서 다리 쪽으로 뻗치는 형태까지 폭이 넓습니다.
시작 방식도 둘로 나뉩니다.
- 사고, 넘어짐, 무거운 물건 들기처럼 계기가 있어 갑자기 시작되는 경우
- 나이에 따른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
염증성 관절염이나 다른 질환이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달라지고,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이어지는 항목에서는 구조적 문제에 해당하는 원인을 하나씩 보겠습니다.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구조물부터 알아 두기
등은 여러 구조물이 함께 몸을 받치는 곳이라, 어느 하나에 문제가 생겨도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척추는 목뼈(경추), 등뼈(흉추), 허리뼈(요추), 엉치뼈와 꼬리뼈 부위로 나뉩니다. 각 구조물의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척추뼈: 차곡차곡 쌓인 작은 뼈로, 안쪽의 척수를 보호합니다.
- 척수: 척추뼈 안의 통로를 따라 내려가는 긴 신경 다발입니다.
- 추간판(디스크):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간격을 유지하는 쿠션입니다.
- 인대: 척추뼈를 제자리에 붙들어 두는 질기고 유연한 띠입니다.
- 힘줄: 근육을 뼈에 이어 주는 조직입니다.
- 근육: 척추와 상체를 받치고 움직임을 돕는 섬유 다발입니다.
인대와 근육이 다친 경우: 염좌와 긴장
가장 먼저 떠올리는 원인입니다. 두 가지는 다치는 조직이 다릅니다.
- 염좌(삠): 척추를 지탱하며 뼈와 뼈를 이어 주는 인대가 다친 상태입니다. 몸을 비틀거나 물건을 잘못된 자세로 들 때 흔히 생깁니다.
- 긴장(근육·힘줄 손상): 근육이나 힘줄이 다친 상태입니다.
허리 통증의 증상으로는 허리를 숙이거나 물건을 들 때 통증이 커지는 것이 꼽힙니다. 이 증상은 앞서 말한 구조적 원인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호이므로, 반복된다면 상담의 계기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디스크가 닳거나 밀려 나온 경우
척추뼈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고 간격을 유지해 주는 쿠션 같은 조직, 즉 추간판(디스크)이 있습니다. 이 디스크와 관련된 문제는 두 가지로 설명됩니다.
- 퇴행성 디스크 질환: 나이가 들면서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점차 무너지는 상태입니다. 관절염이나 척추관 협착 같은 다른 퇴행성 변화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 디스크 탈출(파열): 디스크가 주변 신경을 누르고 자극하는 상태입니다. 허리뼈(요추) 부위에서 흔하지만 목뼈(경추)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디스크 탈출이 목에서도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의외로 놓치기 쉽습니다. 허리뼈 부위에 흔하다고 해서 허리에서만 생기는 문제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척추뼈가 어긋나거나 통로가 좁아진 경우
뼈의 배열이나 신경이 지나가는 길이 변하는 유형입니다.
- 척추 전방전위증: 척추뼈 하나가 제자리에서 미끄러져 나가거나 서서히 정렬이 틀어지는 상태입니다.
- 척추관 협착증: 척추관, 즉 척수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척수와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입니다.
척추관 협착은 앞서 본 퇴행성 디스크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의 하나로도 언급됩니다. 원인이 하나로 끝나지 않고 여러 가지가 겹칠 수 있다는 뜻이며, 그래서 통증의 정확한 원인은 의료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뼈 자체의 변화와 근막통증
앞의 유형 외에도 구조적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더 있습니다.
- 척추뼈 골절: 척추뼈가 부러진 경우입니다.
- 척추측만증 등 선천적 변화: 태어날 때부터 있는 척추의 변형입니다.
- 근막통증: 척추를 받치는 근육이 뭉치고 아픈 상태입니다. 근육 자체의 손상 때문일 수도 있고, 척추에서 근육으로 가는 신경 신호의 영향일 수도 있다고 설명됩니다.
근막통증은 근육 문제처럼 보이지만 신경 신호가 관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의 항목들과 완전히 분리해서 보기 어렵습니다. 등의 구조물 가운데 어느 하나에만 문제가 생겨도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같은 맥락입니다.
배뇨가 불편하다면 따로 살펴야 합니다
자료가 허리 통증의 증상으로 함께 든 항목 중에는 소변을 보기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허리 통증과 함께 배뇨 곤란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근육 문제로 넘기지 말고 의료진에게 알리시기 바랍니다. 어느 정도 심각한지는 자료에 나와 있지 않으므로, 이 글에서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정리
- 허리 통증은 인대·근육·디스크·척추뼈·신경 등 여러 구조에서 생길 수 있습니다.
- 갑작스러운 사고나 무리한 동작으로 시작할 수도,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서서히 생길 수도 있습니다.
- 퇴행성 디스크 질환, 관절염, 척추관 협착은 서로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허리를 숙이거나 들 때 통증이 커지는 증상과 배뇨 곤란은 기억해 둘 신호입니다.
- 치료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달라지며, 만성 통증이 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IAMS(관절·근골격·피부) 자료 참고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