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알산 섭취와 치매 위험, 연구가 밝힌 3가지 핵심

식사로 섭취한 사이알산이 중간 정도인 사람들은 가장 적게 먹은 사람들보다 치매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는 관찰 결과가 나왔습니다. 2026년 7월 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의 내용입니다. 다만 이 결과가 곧 “사이알산을 더 드시면 치매를 막는다”는 뜻은 아니므로, 어떤 방식으로 얻은 결과인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사이알산 섭취와 치매 위험, 연구가 밝힌 3가지 핵심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 연구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을까

사이알산이 인지 기능에 이롭다는 결과는 지금까지 주로 영유아 발달을 다룬 모델에서 관찰되었고, 나이가 든 집단을 대상으로 한 근거는 많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그 빈틈을 메우기 위해 식사로 섭취한 사이알산과 치매 발생의 관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중장년·노년 참가자 210,796명의 자료를 썼습니다. 참가자들이 여러 차례 작성한 24시간 식사 회상 설문으로 사이알산 섭취량을 추정했고, 평균 10.9년 동안 지켜보며 치매가 생긴 사람을 기록했습니다. 그 기간 중 전체 원인 치매는 2469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1077건이 알츠하이머병이었습니다.

사이알산 섭취량과 치매 위험의 연결은 콕스 비례위험모형이라는 통계 방법으로 평가했습니다. 쉽게 말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어느 쪽 집단에서 치매가 더 빨리, 더 자주 나타나는지를 비교하는 방식입니다. 총 사이알산뿐 아니라 하위 종류인 Neu5Ac와 Neu5Gc도 따로 분석했습니다.

핵심 1. 중간 섭취 구간에서 전체 치매 위험이 18% 낮았다

참가자를 사이알산 섭취량 순서로 네 구간으로 나누었을 때, 가장 적게 먹은 첫 번째 구간의 섭취량 중앙값은 하루 25.12mg이었습니다. 세 번째 구간의 중앙값은 하루 56.46mg이었고, 이 구간은 첫 번째 구간과 견주어 전체 원인 치매 위험이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 값으로는 위험비 0.82였고, 95% 신뢰구간은 이 차이가 우연만으로 생기기는 어렵다는 쪽을 가리켰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많이 먹을수록 좋다”는 직선 모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총 사이알산과 치매 위험 사이에 비선형, 즉 직선이 아닌 보호 방향의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위험이 계속 줄어든다고 읽으면 안 되고, 어느 구간에서 차이가 확인되었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핵심 2. 혈관성 치매는 31% 낮은 위험이 관찰되었다

같은 비교에서 혈관성 치매만 따로 보면 세 번째 구간의 위험이 첫 번째 구간보다 31% 낮았습니다. 위험비는 0.69였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로 가는 혈액 공급에 변화가 생겨 나타나는 치매로, 뇌졸중이나 동맥경화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 치매보다 혈관성 치매에서 차이의 폭이 더 컸다는 점이 흥미롭지만, 해석에는 조심할 부분이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전체 치매 가운데 일부 사례만 해당하기 때문에 숫자가 작아지고, 그만큼 결과가 불안정해지기 쉽습니다. 이번 결과만으로 사이알산이 혈관을 보호한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이 연구에서 그런 작용 과정을 확인한 것도 아닙니다.

핵심 3. 두 하위 종류를 함께 보면 Neu5Gc 쪽만 남았다

사이알산에는 Neu5Ac와 Neu5Gc라는 대표적인 두 종류가 있습니다. 각각을 따로 분석했을 때는 총 사이알산과 비슷한 경향이 두 종류 모두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두 종류를 서로 보정해 함께 놓고 다시 분석하자 그림이 달라졌습니다. Neu5Gc와 전체 치매, 혈관성 치매 위험의 연관은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Neu5Ac와 치매 위험의 연관은 Neu5Gc를 보정한 뒤에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에서 벗어났습니다. 두 물질의 섭취량이 서로 얽혀 있어서, 처음 보였던 Neu5Ac의 연관이 Neu5Gc 쪽 영향을 함께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 점 역시 확정된 설명이 아니라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결과를 읽을 때 기억할 점

이 연구는 사람들을 오랜 기간 지켜본 관찰 연구입니다. 관찰 연구는 두 가지가 함께 움직인다는 사실은 보여 주지만, 한쪽이 다른 쪽의 원인이라는 사실까지 증명하지는 못합니다. 식사 내용은 설문 응답에 의존했으므로 실제 섭취량과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참가자는 영국의 중장년·노년층이라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또 이 글에서 소개한 수치는 세 번째 구간과 첫 번째 구간의 비교 결과입니다. 사이알산을 늘리려고 특정 음식을 더 드시라는 근거로 쓰기에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평소 식사에서 구체적인 변화를 고민하신다면 의료진이나 영양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알아 둘 치매의 기본

치매는 기억력, 언어 능력, 시각적 인지, 문제 해결, 집중력처럼 여러 정신 기능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다소 잊어버리는 일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치매는 노화의 정상적인 과정이 아닙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알츠하이머병이고,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질환 등이 있으며 둘 이상이 섞인 혼합형도 있습니다.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나이가 가장 크고, 흡연,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높은 혈압, 지나친 음주, 가까운 가족의 치매 병력이 거론됩니다. 익숙한 동네에서 길을 잃거나 익숙한 물건을 엉뚱한 말로 부르는 일이 반복된다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정리

  • 영국 바이오뱅크 중장년·노년 210,796명을 평균 10.9년 지켜본 연구에서, 사이알산 섭취 중간 구간(하루 56.46mg 안팎)은 가장 낮은 구간(하루 25.12mg 안팎)보다 전체 치매 위험이 18% 낮았습니다.
  • 같은 비교에서 혈관성 치매 위험은 31% 낮았고, 섭취량과 위험의 관계는 직선이 아닌 형태일 가능성이 제시되었습니다.
  • 두 하위 종류를 함께 보정하면 Neu5Gc의 연관만 유지되었습니다. 관찰 연구이므로 원인과 결과로 단정하지 않고, 식사 변화는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학술지 발표 연구,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참고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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