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Endocrine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코로나19 mRNA 백신을 맞은 성인 가운데 비타민D를 꾸준히 보충한 사람들의 돌파감염 비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낮았습니다. 돌파감염이란 백신을 맞은 뒤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다만 이 연구는 과거 기록을 되짚어 본 관찰 연구이므로, 비타민D가 감염을 막아 준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연구였고 무엇을 확인했는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었나
이 연구는 화이자 백신(BNT162b2)을 두 차례 접종했고 이전에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연구진은 비타민D3(콜레칼시페롤)를 오래 복용해 온 사람들과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나누어 비교했습니다. 이후 나이, 성별, 동반 질환이 비슷해지도록 짝을 지어 한 번 더 분석했습니다.
관찰 기간은 접종 후 12개월이었고, 이 기간 안에 감염이 확인되었는지를 기록했습니다. 사람들을 무작위로 나누어 비타민D를 주거나 주지 않은 실험이 아니라, 이미 있었던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비교한 연구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보충한 사람들에서 감염이 적었습니다
전체 대상자 가운데 61.4%가 비타민D를 오래 보충하고 있었고, 23.7%에서 돌파감염이 나타났습니다. 보충한 사람들의 감염 비율은 17%, 보충하지 않은 사람들은 34%였습니다. 두 집단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 분석 대상 | 보충한 사람 | 보충하지 않은 사람 |
|---|---|---|
| 전체 대상자 | 17% | 34% |
| 짝지은 대상자 | 18% | 36% |
짝지은 대상자만 따로 보면 방향은 같았지만, 이 경우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준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숫자상으로는 보충한 쪽이 낮았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위 표의 두 줄을 같은 무게로 읽기보다, 전체 대상자의 결과는 의미 있는 차이로, 짝지은 대상자의 결과는 같은 방향의 경향으로 구분해서 받아들이는 편이 정확합니다.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더 눈에 띄었습니다
연구진은 보충 여부보다 혈액 속 25(OH)D 수치, 즉 몸의 비타민D 상태를 보여 주는 지표에 주목했습니다. 감염된 사람들은 이 수치가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이 수치로 감염 여부를 가려내는 능력을 평가한 값(AUROC)은 75.6%였고, 짝지은 대상자에서는 77%였습니다. 두 분석 모두 수치로 감염 여부를 가려내는 성능이 통계적으로 유의했습니다. 연구진은 감염 여부를 가르는 데 가장 알맞은 기준값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여러 요인을 함께 고려한 분석에서도 혈중 비타민D 수치만이 돌파감염을 독립적으로 가리키는 요인으로 남았습니다. 짝지은 대상자 분석에서도 수치가 낮을수록 감염과 연관되는 경향이 유지되었습니다. 보충제를 먹었는지 자체보다, 보충을 통해 혈중 수치가 충분히 유지되었는지가 더 중요해 보인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연구진이 내린 결론
연구진은 주로 비타민D3를 오래 보충해서 얻은 충분한 비타민D 상태가, 접종 후 돌파감염 위험이 낮은 것과 독립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또 혈중 수치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접종 후 방어를 높이는 데 의미가 있을 수도 있는 간단한 방법이라고 보았습니다. 여기서 “연관되어 있다”와 “될 수 있다”라는 표현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원인과 결과를 확인했다는 뜻이 아니라, 앞으로 더 검증해 볼 만한 가능성을 제시한 것입니다.
이 연구를 읽을 때 알아 둘 점
가장 큰 한계는 연구 설계입니다. 과거 기록을 바탕으로 한 관찰 연구여서, 보충 여부 외의 다른 요인이 결과에 섞였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연구진이 나이, 성별, 동반 질환을 맞추어 비교했지만, 그 밖의 요인까지 같아졌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또 짝지은 분석에서는 차이가 통계적 기준에 이르지 못했으므로 결과를 단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대상자가 성인 환자들이라는 점도 어린이나 다른 집단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연구 속 보충 집단은 오래 복용해 온 사람들이어서, 감염이 걱정될 때 새로 먹기 시작하는 경우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참고로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NCCIH) 자료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된 보완 요법 연구는 아직 수가 적고 질이 높지 않거나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2023년에 33개 연구, 총 15,226명을 분석한 검토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많았지만 무작위 배정이 없는 연구가 대부분이어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같은 자료는 영양제를 포함해 어떤 보완 요법이든 안전성 정보를 먼저 확인하라고 권하며, 어린이·노인·임신부·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은 일부 요법에서 위험이 더 클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정리
- 2026년 Endocrine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는 비타민D를 오래 보충한 사람의 돌파감염이 17%로, 보충하지 않은 사람의 34%보다 낮았습니다.
-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사람일수록 감염과 연관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 관찰 연구이고 짝지은 분석에서는 차이가 통계적 기준에 이르지 못해, 비타민D가 감염을 막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 비타민D 보충제 복용이나 용량이 궁금하시다면 혈액 검사 결과와 복용 중인 약, 기저 질환을 아는 의료진과 먼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Endocrine 학술지 발표 연구, NCCIH(영양제·보완요법) 자료 참고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