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중장년·노년 성인, 수면 시간이 짧았다는 연구

2026년 『The Journals of Gerontology: Series A』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혈액 속 비타민 D 농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 오래, 덜 방해받으며 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은 총 수면 시간이 짧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연구가 무엇을 확인했는지, 그리고 이 결과를 어디까지 읽어야 하는지 차례로 살펴봅니다.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중장년·노년 성인, 수면 시간이 짧았다는 연구
AI로 생성한 이미지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일까

이 연구는 미국의 ‘볼티모어 노화 종단 연구’에 참여한 중장년·노년 성인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참가자 가운데 여성은 52.8%, 흑인은 22.2%였고, 고령층이 많았습니다.

연구팀이 알아보려던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혈액에서 잰 비타민 D 수치, 다른 하나는 비타민 B12 수치가 실제로 측정한 수면과 관련이 있는지입니다. 이전에도 비타민 D나 B12 수치가 낮은 사람은 스스로 평가한 수면의 질이 낮고, 수면 문제가 함께 나타나는 질환이 많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연구는 본인의 느낌에 기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활동량 기록 장치(액티그래피)로 잰 수면 지표를 사용했다는 점이 다릅니다.

수면은 무엇으로 비교했나

연구에서 본 수면 지표는 다섯 가지입니다.

지표 뜻
총 수면 시간 하룻밤 동안 잔 시간(분)
수면 효율 누워 있는 시간 중 실제로 잔 시간의 비율(%)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자려고 누운 뒤 잠들 때까지의 시간(분)
잠든 뒤 깨어 있던 시간 한번 잠든 뒤 깨어 있던 시간의 합(분)
평균 깬 시간 한 번 깰 때 깨어 있던 시간의 평균(분)

또 인종과 성별이 비타민과 수면의 관계를 바꾸는지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같은 수치라도 집단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타민 D 결과: 길고 덜 깨는 잠과 연관

비타민 D에서는 뚜렷한 연관이 나왔습니다.

  •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총 수면 시간이 길었습니다. 통계 분석에서 차이는 약 23.63분이었고, 95% 신뢰구간(결과가 실제로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는 범위)에서도 같은 방향이 유지되었습니다.
  •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한 번 깰 때 깨어 있는 시간이 짧았습니다. 그 차이는 약 0.29분으로, 시간으로 환산하면 아주 짧습니다.
  • 비타민 D 결핍으로 분류된 사람은 총 수면 시간이 약 23.03분 짧았습니다.

결핍군의 총 수면 시간이 짧았다는 결과와 농도가 높을수록 길었다는 결과가 같은 방향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또 비타민 D와 수면의 관계는 흑인 참가자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비타민 D 농도가 높은 것이 더 길고 덜 방해받는 수면과 연관된다고 정리했습니다.

비타민 B12 결과: 남녀가 반대로 나왔다

비타민 B12는 결과가 한 방향으로 모이지 않았습니다. 성별에 따라 정반대였습니다.

  • B12 농도가 높을 때 잠든 뒤 깨어 있는 시간은 여성에서는 짧았고, 남성에서는 오히려 길었습니다.
  • B12가 부족하거나 경계 수준인 경우 총 수면 시간은 남성에서는 길었고, 여성에서는 짧았습니다.

같은 비타민인데 남녀에서 방향이 갈렸다는 것은 B12와 수면의 관계를 단순하게 말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번 연구만으로는 이유를 알 수 없으므로, B12 결과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정도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결과를 읽을 때 알아둘 점

이 연구는 비타민 수치와 수면 사이의 연관을 확인한 것이어서, 비타민 D가 수면을 길게 만들었다는 인과까지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 연구팀도 결론에서 비타민 D를 적정하게 유지하면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수면과 관련된 건강 결과가 나아지는지는 앞으로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 결과를 보고 비타민 D 보충제를 임의로 드시기보다는, 수면 문제가 계속될 때 의료진과 상담하는 쪽을 권합니다.

참고로 알아둘 비타민 D 기본 정보

비타민 D는 몸이 칼슘을 흡수하도록 돕습니다. 칼슘은 뼈를 이루는 주요 성분입니다. 신경계, 근육, 면역계에도 역할이 있습니다.

비타민 D를 얻는 길은 세 가지입니다. 햇빛을 쬐면 피부에서 만들어지고, 음식에서 얻을 수 있으며, 보충제로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다만 햇빛을 지나치게 쬐면 피부 노화와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다른 경로로 얻으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소간 같은 음식에도 들어 있습니다.

하루 권장량은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에서는 71세 이상 성인의 권장량을 70세까지의 성인보다 많게 제시합니다(한국 기준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족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 음식으로 충분히 먹지 못하는 경우
  • 음식에서 영양소를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
  • 햇빛을 충분히 쬐지 못하는 경우
  • 간이나 신장에서 활성 형태로 바꾸지 못하는 경우
  • 비타민 D의 전환·흡수를 방해하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

특히 위험이 높은 사람으로는 고령자(나이가 들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덜 만들어지고 신장의 전환 능력도 떨어집니다), 피부색이 짙은 사람, 크론병·궤양성 대장염·셀리악병처럼 영양소 흡수가 어려운 질환이 있는 사람, 비만인 사람, 만성 신장·간 질환이 있는 사람이 꼽힙니다. 위험이 높은 사람은 더 많은 양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필요량은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정리

  • 2026년 발표된 이 연구에서는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총 수면 시간이 길고 한 번 깰 때 깨어 있는 시간이 짧았습니다.
  • 비타민 D 결핍으로 분류된 사람은 총 수면 시간이 약 23.03분 짧았고, 흑인 참가자에서 연관이 더 강했습니다.
  • 비타민 B12는 남녀에서 결과가 반대로 나와 한 가지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 연관을 확인한 연구라서 원인과 결과를 단정할 수 없으며, 비타민 D를 맞추면 수면이 좋아지는지는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The Journals of Gerontology Series A 발표 연구 및 MedlinePlus 비타민 D 결핍 요약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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