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을 8주 복용한 여성, 성기능과 폐경 삶의 질 점수는 달랐을까

유산균을 8주 동안 먹은 여성들은 같은 기간 가짜 캡슐을 먹은 여성들보다 성기능 점수가 더 높았고, 폐경 증상으로 인한 삶의 질 점수도 더 좋게 나타났습니다. 2025년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이란의 임상시험 결과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된 연구이고, 결과를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유산균을 8주 복용한 여성, 성기능과 폐경 삶의 질 점수는 달랐을까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 연구가 확인하려던 것

연구진은 성생활이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유산균 보충제를 먹으면 성기능이 달라지는지를 주된 평가 항목으로, 삶의 질이 달라지는지를 보조 평가 항목으로 삼았습니다.

대상은 이란 타브리즈의 보건소를 찾은 여성들로, 폐경 전이거나 폐경을 지났고 성기능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규모가 아주 큰 연구는 아니라는 점은 뒤에서 다시 짚겠습니다.

어떻게 진행되었나

이 연구는 이중맹검 무작위 임상시험이었습니다. 이중맹검은 연구 참여자도, 결과를 평가하는 쪽도 누가 어떤 캡슐을 먹는지 모르게 하는 방식입니다. 기대감이나 선입견이 결과에 끼어드는 것을 줄이기 위한 장치입니다.

참가자는 블록 무작위 배정이라는 방법으로 유산균군과 위약군에 나뉘었습니다. 위약은 효과가 없는 가짜 약을 뜻하는데, 이 연구에서는 일반 옥수수 전분이 든 캡슐이 쓰였습니다.

  • 유산균군: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루스가 들어 있는 250mg 캡슐을 하루 한 번 복용
  • 위약군: 옥수수 전분이 든 250mg 캡슐을 하루 한 번 복용
  • 기간: 두 군 모두 8주

두 군의 캡슐 용량과 복용 횟수, 기간을 똑같이 맞춘 것이 눈에 띕니다. 먹는 성분 말고는 조건을 같게 해서 비교의 공정성을 높인 설계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측정했나

성기능은 여성 성기능 지수(FSFI)라는 설문으로 확인했습니다. 폐경과 관련한 삶의 질은 폐경 삶의 질 설문(MENQoL)으로 살폈습니다. 두 설문은 복용을 시작하기 전과 8주가 지난 뒤에 각각 작성했습니다.

두 군을 비교할 때는 독립 t 검정, 공분산분석(ANCOVA), 맨–휘트니 U 검정 같은 통계 방법이 쓰였습니다.

복용 전에는 두 군의 FSFI와 MENQoL 총점, 그리고 세부 영역 점수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출발선이 비슷했다는 뜻이어서, 8주 뒤의 차이를 해석하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8주 뒤 결과

8주가 지난 뒤 유산균군의 FSFI 총점은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중앙값으로 비교했을 때 유산균군이 19.1, 위약군이 18.2였습니다. FSFI는 점수가 높을수록 성기능이 좋은 쪽을 가리킵니다.

폐경 삶의 질 총점은 유산균군이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평균으로는 유산균군이 25.1, 위약군이 30.9였습니다. MENQoL은 폐경 증상이 삶에 미치는 불편이 클수록 점수가 올라가므로, 점수가 낮다는 것은 불편이 덜하다는 뜻입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두고 유산균 섭취가 성기능과 폐경 삶의 질을 개선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같은 글에서 확실한 결론을 내리려면 이 분야에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밝혔습니다.

폐경은 어떤 시기인가, 짧은 배경

폐경은 월경이 멈추고 더 이상 임신할 수 없게 되는 시기를 말합니다. 월경이 없는 상태가 12개월 이어지면 폐경에 도달한 것으로 봅니다. 그 앞에는 폐경 이행기라는 시간이 있고, 몇 해에 걸쳐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폐경에 이르는 가장 흔한 나이는 40대 중반에서 55세 사이입니다.

이 시기에는 난소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을 예전보다 적게 만들고, 그 변화가 여러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길어지거나 짧아지거나, 양이 늘거나 줄어듭니다
  • 얼굴과 목, 가슴이 갑자기 달아오르고 땀이 나는 열감이 생깁니다
  • 잠들기 어렵거나 깬 뒤 다시 잠들기 어려워집니다
  • 질이 건조해져 성관계 때 통증이나 불편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기분이 가라앉거나 불안하고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MENQoL 같은 설문이 살피는 삶의 질과 이어져 있습니다. 이 연구가 성기능과 삶의 질을 함께 본 이유도 여기에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결과를 읽을 때 기억할 점

첫째, 이 연구는 한 지역의 보건소에서 이뤄진 비교적 작은 규모의 시험입니다. 다른 나라, 다른 연령대, 다른 생활환경의 여성에게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둘째, 8주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의 변화만 본 연구입니다. 더 오래 복용했을 때의 효과나 안전성은 이 자료로 알 수 없습니다.

셋째, 사용된 유산균은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루스 한 종류입니다. 시중의 다른 유산균 제품에도 같은 결과가 적용되는지는 이 연구가 말해 주지 않습니다.

넷째, 설문 점수는 참가자가 직접 느끼고 답한 값입니다. 점수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해서 일상에서 느끼는 변화의 크기까지 곧바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리

  • 이 연구에서는 유산균을 8주 복용한 군이 위약군보다 성기능 총점은 높고 폐경 삶의 질 총점은 낮았습니다
  • 복용 전에는 두 군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 연구진 스스로도 확실한 결론을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성기능이나 폐경 증상이 고민이시라면 보충제를 시작하기 전에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5년 Scientific Reports 학술지 발표 연구,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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