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운동선수에게선 뚜렷하지 않았던 비타민 D와 피로골절의 관계

달리기를 시작한 지 몇 주 되지 않았는데 정강이 한쪽이 계속 욱신거려 병원을 찾았더니 뼈에 가느다란 금이 갔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복되는 충격이 쌓여 생기는 피로골절입니다. 이럴 때 흔히 “비타민 D가 부족했던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따라붙지만, 지금까지의 근거는 엇갈려 왔습니다. 2026년 학술지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가 이 질문을 군인과 운동선수를 나누어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의외로 운동선수에게선 뚜렷하지 않았던 비타민 D와 피로골절의 관계
AI로 생성한 이미지

피로골절과 비타민 D가 함께 거론되는 이유

피로골절은 군인과 운동선수처럼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사람에게 흔한 과사용 손상입니다. 비타민 D는 몸이 칼슘을 흡수하도록 돕는데, 칼슘은 뼈를 이루는 주된 재료입니다. 그래서 비타민 D가 모자라면 뼈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비타민 D는 신경, 근육, 면역 기능에도 관여합니다.

비타민 D는 피부에서 햇빛을 받아 만들어지거나, 음식이나 보충제로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햇빛을 지나치게 쬐면 피부 노화와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많은 사람이 다른 경로로 채우려 합니다. 이 연구가 던진 질문은 단순합니다. 피로골절이 생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액 속 비타민 D 농도가 정말 낮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었나

이 연구는 개별 연구 결과를 모아 다시 계산하는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입니다. 연구진은 2025년 4월 중순까지 주요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했습니다. 군인이나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혈액 속 비타민 D 농도를 수치로 측정했고, 피로골절이 있는 집단과 없는 대조 집단을 함께 비교한 연구만 골랐습니다.

이렇게 선정된 연구를 합치니 참가자는 모두 4183명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연구마다 대상과 방법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는 통계 모형으로 두 집단의 평균 차이와 95% 신뢰구간을 계산했습니다. 이어 군인과 선수, 남성과 여성, 비타민 D 상태별로 나누어 따로 분석했고, 연구들 사이의 결과가 서로 달랐던 까닭을 찾기 위해 메타회귀 분석도 더했습니다.

전체로 보면 피로골절 집단의 농도가 낮았다

모든 연구를 합쳐 본 결과, 피로골절이 있는 사람의 비타민 D 농도는 대조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통계적으로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차이이지만, 평균 차이의 크기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이 점은 신뢰구간의 폭이 꽤 넓다는 데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낮은 농도와 피로골절의 위험 증가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며, 이 연관은 특히 군인과 남성 참가자에서 두드러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군인과 남성에서는 차이가, 선수와 여성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위 집단으로 나누자 그림이 달라졌습니다. 군인 집단과 남성 참가자에서는 피로골절 집단의 농도가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남성 쪽의 차이가 전체 평균보다 더 컸습니다.

반면 운동선수 집단과 여성 참가자를 따로 분석했을 때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말은 “관련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대상자가 적거나 연구마다 조건이 달라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어서, 연구진도 이 부분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출발점의 농도가 결과를 갈랐다

메타회귀 분석에서는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기본 비타민 D 상태가 중요한 변수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들 사이에서 결과가 달랐던 이유의 53.8%를 이것으로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하위 분석입니다. 낮은 농도와 피로골절의 연관성은 대조군이 이미 비타민 D가 충분한 상태였던 연구에서만 나타났습니다. 대조군까지 전반적으로 농도가 낮은 집단이라면 두 집단의 차이가 흐려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결과를 읽을 때 기억할 점

이 연구는 이미 발표된 연구들을 합친 분석이라, 비타민 D를 보충하면 피로골절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 농도가 낮은 사람에게 피로골절이 더 많았다는 연관성을 확인한 것이어서, 낮은 농도가 원인인지 결과인지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연구마다 대상과 측정 방식이 다르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피로골절 위험이 높은 집단에서 비타민 D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돕는 예방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개인에게 맞는 섭취량은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보충제를 시작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소화기 질환, 비만, 만성 신장·간 질환이 있거나 피부색이 짙은 사람, 나이가 많은 사람은 비타민 D가 부족해지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리

  • 2026년 발표된 메타분석에서 피로골절이 있는 사람의 비타민 D 농도는 대조군보다 낮았습니다.
  • 군인과 남성에서는 차이가 뚜렷했고, 운동선수와 여성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대조군의 기본 농도가 이미 충분했던 연구에서만 연관성이 나타나, 출발 조건이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 인과 관계나 보충제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아니므로, 위험이 높다면 먼저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발표 연구,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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