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장을 보다가 다리가 저려 잠시 멈춰 서고, 카트에 기대어 허리를 숙이고 나서야 한결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어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런 모습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은 병이 척추관협착증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실제로 몇 명이, 어떤 분들이 이 병으로 진료를 받을까요? 건강보험 통계를 질문과 답으로 풀어 보았습니다.

Q. 한 해에 몇 명이나 진료를 받나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3단상병 통계에 따르면 2025년에 척추관협착증을 주된 병명(주상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987,673명이었습니다. 한 해 동안 이 병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2018년의 1,828,479명과 비교하면 약 9% 많은 숫자입니다.
Q. 최근 몇 년 사이 늘고 있나요?
연도별 환자 수를 나란히 놓으면 흐름이 보입니다.
| 연도 | 환자 수(명) |
|---|---|
| 2018 | 1,828,479 |
| 2019 | 1,890,976 |
| 2020 | 1,775,789 |
| 2021 | 1,873,530 |
| 2022 | 1,922,547 |
| 2023 | 1,957,614 |
| 2024 | 1,989,712 |
| 2025 | 1,987,673 |
2020년에는 1,775,789명으로 한 차례 줄었지만, 이후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해마다 늘었습니다. 2025년은 2024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어서, 최근에는 증가세가 주춤한 모양새입니다. 2020년에 줄어든 이유는 이번 자료에 나와 있지 않으므로 여기서는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Q. 진료비는 얼마나 들었나요?
2025년 척추관협착증 진료에 쓰인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9,126억 원이었습니다. 이를 환자 1명당으로 나누면 약 46만 원입니다. 다만 이 금액은 요양급여비용 총액을 환자 수로 나눈 평균값이어서, 환자마다 실제 진료 규모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읽어야 합니다. 실제로 개인이 내는 비용은 진료 내용과 기간에 따라 달라지므로 참고용으로만 보시면 됩니다.
Q. 남녀·나이별로 차이가 있나요?
주상병과 부상병(함께 진단된 병명)을 합산한 기준으로 보면 남성이 40%, 여성이 60%였습니다. 여성 환자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납니다. 이 비율은 한 가지 병명만 센 것이 아니라 함께 진단된 병명까지 포함해 계산한 값입니다.
연령대로는 60대와 70대가 각각 28%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17%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 병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과 같은 방향의 결과입니다. 다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이라서, 젊은 층에서도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게 태어났거나 척추를 다친 경우에는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계의 비율은 어디까지나 진료를 받은 사람들의 분포이므로, 특정 연령이나 성별이면 반드시 걸린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Q. 척추관협착증은 어떤 병이고,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척추 안쪽의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면서 척수(뇌에서 내려오는 신경 다발)와 여기서 뻗어 나온 신경뿌리를 누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좁아지는 곳은 척추뼈 가운데의 빈 통로(척추관)일 수도 있고, 신경뿌리가 갈라져 나오는 입구나 척추뼈 사이로 신경이 빠져나가는 틈일 수도 있습니다. 대개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좁아지며, 척추의 네 구역 가운데 허리뼈와 목뼈 부위에서 가장 흔하게 생깁니다.
증상도 같은 속도로 천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에는 증상이 전혀 없는 분도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는 척추의 어느 곳이 좁아졌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허리 쪽에서 생기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허리 통증
- 엉덩이에서 다리로 퍼지는 화끈거리거나 뻐근한 통증
- 다리와 발의 저림, 쥐가 나는 느낌
- 다리와 발의 힘 빠짐
서 있거나 걸을 때 더 심해지고, 앉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나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허리를 숙이면 척추뼈 뒤쪽의 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은 증상을 키울 수 있습니다. 장을 보다가 카트에 기대면 편해지는 모습이 바로 이 특징과 닿아 있습니다. 목 쪽에서 생기면 목 통증과 함께 팔에서 손으로 내려가는 저림, 손이나 팔, 손가락의 힘 빠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리
- 2025년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987,673명으로, 2018년보다 약 9% 많았습니다.
- 2020년에 한 차례 줄었다가 2024년까지 늘었고, 2025년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 2025년 진료비는 9,126억 원, 환자 1명당 약 46만 원이었습니다.
- 성별은 남성 40%, 여성 60%였으며, 60대와 70대가 각각 28%로 많았습니다.
- 걸을 때 다리가 저리다가 허리를 숙이면 편해지는 양상이 반복된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3단상병 통계, NIAMS 척추관협착증 자료 (링크 없음)



